제 1회 람화 LAMHWA 차행법 공연

인사말

“차 한 잔의 길 위에서 

고요와 성찰을 함께 나눕니다.”


차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번 공연 염화미소는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제자 가섭이 미소로 응답한 그 순간처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깨달음과 울림을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누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람화는 차행법의 네 줄기를 통해 

번잡한 일상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고요와 균형을 되찾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차와 예술, 명상과 삶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발걸음이 

차향처럼 잔잔히 번져가기를 기원합니다.

공연 소개


염화미소는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였을 때 
제자 가섭이 미소로 깨달음을 전한 순간으로, 
선종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이번 공연은 그 정신을 계승하여
차와 선, 예술을 결합해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 전해지는 
고요한 울림과 치유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한국 차 문화의 꽃 
차행법숙우회 람화의 첫 공연 
‘염화미소 - 꽃을 드니 미소 짓다'에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차행법숙우회의  다법은 크게 네 가지 줄기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로 선차는 동시에 많은 사람이 
차 한 잔을 마시며 차를 도구로 
명상을 함께 하며 선을 닦아나갑니다. 
두 번째는 접빈다례로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정성과 예로 차를 계절과 상황에 맞추어 내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헌다례로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차 한 잔을 누군가에게 바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네 번째는 의식 차로 분류되는 독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홀로 스스로를 위해 마시는 차행법입니다.


오늘의 무대는 차와 더불어 수행적 정신을 
나누는 자리이자 예술로 승화된 차행법의 향기를 
함께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차행법숙우회  람화   
 茶行法熟盂會   藍華   
TeaPractice DeepBowl Lamhwa




차행법숙우회 람화 대표 노갑규
차행법숙우회 람화 대표 노갑규

프로그램 순서



거친 차에 담백한 식사, 청소하고 향 피우면 
맑은 복 받고 평안 오네.




한국 차 문화의 꽃, 

차행법숙우회 람화의 첫 공연으로 그 향기를 전합니다.


1. 은하 잎차 (좌식)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형상화한 다법으로

인연의 소중함, 만남, 이별의 경이로움을 전합니다. 


2. 청음 말차 (입식)

큰 나무 그늘 아래서 

맑고 청정한 마음으로 손님에게 

차를 내는 접빈 다례입니다. 


3. 수류 커피 (입식)

한국적 풍의 커피 다법으로

‘따를 수(隨), 흐를 류(流)’ 

한 방향의 흐름에 따라, 

커피를 함께 나누는 행법입니다.



- 인터미션 -


4. 해조음 잎차 (입식)

밀물과 썰물의 소리를 뜻하는 행다법으로

적막 속 차두의 움직임과 물소리에 몰입하여 

깊은 차의 순간을 만납니다.


5. 란주 말차 (입식)

홀로 차를 들고 명상하며, 

이원의 대립을 넘어 

비이원의 세계로 향하는 다법입니다.

동작과 절차에 집중하며 마음을 비웁니다.


6. 양류 잎차 (좌식)

바람에 흩날리는 수양 버드나무는 청량함을 뜻합니다.

차 향기를 머금고 피안의 푸른빛 속으로 선정에 들면, 

다실 바닥이 거울처럼 빛나며 

이곳은 세상 밖의 안식처가 됩니다.



관람 안내


* 휴대전화는 무음, 진동으로 부탁드립니다.

* 영상과 사진 촬영은 공연 중에 불가합니다.

*  공연의 모든 다법은 차행법숙우회에 저작권이 있으므로 

   동영상 유출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축하 선물은 공연이 마친 후 전달 바랍니다.

1. 은하 잎차 (좌식)


은하 銀河 은빛 은, 물 하


견우와 직녀가 칠월 칠석에 연중 단 한 번 만나 
차 한 잔을 나누는 의미를 가지고
인연의 소중함과 만남의 경이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견우와 직녀가 서로 차 한 잔을 나누어 마시고
자리가 바뀔 때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이 동작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쌍나비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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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연진 : 허여진, 표시은

2. 청음 말차 (입식)


청음 淸陰  맑을 청, 그늘 음


아름드리 나무 아래 맑은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생각하시며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음 다법은 잎차 또는 말차로 
내어 드릴 수 있으며 
버드나무로 만든 앵통을 쓰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차는 문헌상으로,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세대 다인 충담선사가 경주 남산 삼화령에서 
차를 올리고 내려오는 길에 
어깨에 메고 오셨던 통이 ‘앵통’입니다.

청음말차는 야외에서 행하는 다법이기에, 
뚜껑 위에 들꽃과 차에 어울리는 다식이 
함께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다구가 앵통에서 나오면서 시작되고
앵통으로 들어가며 끝이 납니다.
시작과 끝이 동일한 모습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처 : 차행법숙우회
출연진 : 김환이, 송주연, 이지선, 박정아

3. 수류 커피 (입식)


수류隨流  따를 수, 흐를 류

우리 차행법숙우회에서는 
기존의 차행법을 기반으로 
한국풍의 커피 행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본래의 목적은 각성으로 
수행자들이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수류라는 단어는
수류는 ‘隨 따를 수  流 흐를 류’입니다. 
우주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순리에 맞게 흘러간다는 의미입니다.
차두에서부터 시작된 흐름이
시계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차두가 표주박으로 드립하는 것을 
'점적'이라고 합니다. 
점적은 물방울을 점처럼 떨어뜨린다는 의미로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질 때 
고요한 그 순간을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연진: 함경인, 조윤경, 정명교, 전은주

4. 해조음 잎차 (입식)


해조음 海潮音 바다 해, 밀물 조, 소리 음


해조음은 밀물과 썰물 소리라는 뜻으로 
파도 소리를 형상화한 접빈다례입니다. 


고요한 적막 속에서 
차두와 손님 모두
차를 마시는 순간에 깊이 몰입하여 
차두의 옷깃 스치는 소리와 물소리마저 
청아하게 들릴 정도로 
모든 움직임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해조는 
‘무심하나 때를 잃지 않는 것처럼’ 
차를 통해 지금이 순간을 음미하며 
지극한 적멸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큰 공간에서 입식으로 
차를 우리는 공간과 손님이 받는 공간을 분리한 것은
역사적으로 차행법숙우회가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

‘해조음’은 고통받는 중생을 위하여 
크고 우렁차게 한결같이 설법하는 부처나 
관세음보살의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려불화의 관세음보살에 
반드시 보이는 상징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병이고, 다른 하나는 수양버들가지입니다. 
이러한 뜻으로 정병을 사용합니다.

출연진 : 박경호, 허여진, 이현재, 이지선

5. 란주 말차 (입식)


란주 蘭舟 목련 란, 배 주


독좌 獨座(홀로 독, 앉을 좌)는
중국 선사들의 선문답을 담은 벽암록에서 나왔습니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스스로를 들여다 보려면 고요하고 맑아져야 합니다.
개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독좌는 자기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푸른꽃 람화의 슬로건은
“일상의 차행법, 아름다움의 체화”입니다.
매주 모여 수업하며 차를 마시고 
정해진 형식을 공부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리추얼 Ritual을 
삶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좌 중에 란주가 있습니다. 
란주는 '목련 나무로 만든 홀로 타는 배'를 뜻하며 
이원의 대립을 초월하는 비이원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행다 동작과 절차에 집중하여 
마음을 비우는 효과를 얻기 위해 
복잡한 동작이 들어간 다법입니다. 

천수관음의 마흔 두가지 손 쥐기법(42수인手印)을 
참조하여 차 도구를 들고 가는 방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출연진 : 노갑규

6. 양류 잎차 (좌식)


양류 楊柳 버들 양, 버들 류


양류는 관세음보살의 두 가지 상징 중 하나인 
수양 버들 가지를 뜻합니다.


강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는
차가운 물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차가움이 사람의 뜨거운 번뇌를 식혀줍니다.


양류를 시작할 때
반伴이 버들가지로 향을 나누어 주고
함께 앉은 도반들이 두 손으로 받습니다


주主가 우린 차를 마시고 선정에 들면 
다실 바닥이 거울처럼 고요하게 빛나고 
청량한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이마에 찬 이슬 방울을 달고 
입에는 차 향기를 머금은 체, 
피안의 푸른 빛 속으로 들어가 
찻잔을 앞에 두고 머무는 그 순간,
바로 차행법숙우회 람화의 지향점입니다.
출연진 :  노승희, 이슬, 김경희, 허여진, 표시은, 
             함경인, 전은주, 김환이, 박정아, 조윤경

제 1회 람화 정기공연 '염화미소'

 

제작 및 스테프


주최 

차행법숙우회 람화


주관 

람화  /  차와 문화 /  킬로그램  /  이엔드스튜디오


후원

아르가


총괄 및 연출 

노갑규 대표


기획 

김민정 실장



2013년 숙우회 차행법 공연에서 '천처'를 공연하는 노갑규 사범
2013년 숙우회 차행법 공연에서 '천처'를 공연하는 노갑규 사범

거친 차에 담백한 식사, 청소하고 향 피우면 

맑은 복 받고 평안 오네.





한국 차 문화의 꽃, 차행법 숙우회

람화의 첫 공연으로 그 향기를 전합니다.